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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입이 쓰고 입맛이 없었습니다. 감기 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종합감기약 먹고 좋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퇴근 후에 거울을 보니까 오른쪽 눈이 부어있고, 말을 하는데, 왼쪽 입술이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너무 놀래서 검색을 해보니까 구안와사 증상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이게 뇌에 무슨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뇌 MRI라도 찍어야 하나 걱정했는데요, 다음날 아침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갔는데, 내과에서 약도 처방받으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침 맞고 내과에서 약도 처방받아먹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려고 찍어 놓았는데요, 이거 일부러 이런 게 아니라 병원에 가니까 아, 에, 이, 오, 우, 를 해보라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됩니다. 정상적이 아닌 모습으로 아,에, 이, 오, 우 할 때 입이 비뚤어집니다.
제일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양치질하고 물로 입을 헹굴 때 압력을 줄 수가 없어서 헹구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이 입 옆으로 줄줄 셉니다.
병원에서는 말초성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라면서 면역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생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하더군요.
내과에서는 두통이 있었느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두통은 없고, 감기기운처럼 입이 굉장히 써서, 밥을 먹는데 많이 먹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내과에서 더 큰 병원에 가보라고 진단서를 써주는데, 일단 종합병원까지 갈 정도의 느낌은 아니라서 약을 먹고, 침 맞으면서 치료 경과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건강한 편에 속해서 이런 증상이 당혹스럽기는 했는데, 일주일 정도 침 치료받고, 약도 함께 잘 먹으면 괜찮아진다고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이런 증상 있으시다면, 당황해하지 마시고, 병원에 먼저 가서 진료받으시고 의사 지시에 따르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